줄다리기는 작전을 잘 짜고 단합만 잘 되면 힘이 모자라도 이길 수가 있어. 우릴 구원해 주실 분은 오직 주님뿐입니다. 도대체 내가 서 있을 줄도 없어 보이는구만. 쓸데없는 소리 말고 힘을 아껴요.
무슨 말인지 얘기나 들어보죠. 내가 소시적에 고향에서 줄다리기를 꽤 해봤는데 웬만해서는 진 적이 없었어. 심지어는 저쪽 편에 씨름 선수가 있어서 우리 편이 많이 불리했을 때도 말이야. 잘 들어봐.
지금부터 내가 그때 어떻게 이겼는지 그걸 말해줄게. 우선 제일 앞에 선 사람이 중요해. 그 사람은 상대편의 얼굴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 보는 사람이고 나머지 팀원들이 모두 그의 뒷모습을 보는 사람이니까 그 사람이 약해 보이거나 기가 꺾여 보이면 그땐 이미 승부는 끝난 거야. 그리고 제일 뒤에는 마치 배에 닿처럼 듬직한 사람이 맡아줘야 돼.
그리고 사람을 배치하는 게 중요한데 줄을 사이에 놓고 한 명씩 오른쪽 왼쪽으로 나눠서 사는 거야. 두 발은 11자 똑바로 놔. 줄은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그래야 힘을 제대로 받을 수가 있어. 마지막으로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신호가 울리고 조금 10초는 그냥 버티려 이때 자세는 눕는 자세 아랫배를 하는 어느 거 쭉 밀어올리고 머리는 뒷사람의 사타분유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힘껏 쳐치어.
그러면 웬만해서는 안 끌려가. 그렇게 10초만 버티면 이상하다 왜 안 끌려오지 하고 상대편이 당황하라. 분명 자기네들이 더 셀 거라고 믿었을 테니까. 그렇게 버티다 보면 나는 상대편 호흡이 깨지는 순간이 분명히 올 거야.
당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