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 불편한 구석이 있어요 실망스러웠던 것도 있고 미운 것도 있고 질투하는 것도 있고 조금씩 다 앙금이 있어요 사람들하고 수더분하게 잘 지내던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 그게 내가 점점 조용히 지쳐가는 이유 아닐까? 늘 혼자라는 느낌에 시달리고 버려진 느낌에 시달리는 이유 아닐까? 그런 사람 상대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에 나도 덩달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쭉 좋아해 보려고요 방향 없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이젠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